서울 노원구 상계동, 준공 이후 약 20년이 지난 상가 건물이었습니다. 옥상 바닥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비가 올 때마다 아래층 천장으로 물이 스며드는 상황이었어요.
건물주께서는 이전에도 부분 보수를 여러 차례 진행하셨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가 올 때마다 아래층 가게에서 전화가 오니까, 이번에는 확실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현장에 올라가 보니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옥상 위에 콘크리트 화단이 세 곳이나 있었고, 그 아래로 물이 스며들고 있었거든요. 화단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방수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아래층 가게에서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해주세요."
건물주의 요청
화단을 철거하고 나니 바닥 상태가 드러났습니다. 기존 누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있었고, 방수층은 완전히 수명을 다한 상태였어요. 이 바닥 위에 바로 노출 방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공 계획을 두 단계로 나눴습니다.
1차로 비노출 우레탄 방수를 시공하고, 그 위에 누름 콘크리트를 타설해서 새로운 바닥을 만드는 겁니다. 비노출 방수의 역할은 여기서 명확해집니다. 최종 마감이 아니라, 튼튼한 바탕면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바로 노출 방수를 올리면 안 됩니다. 누름 콘크리트는 양생되면서 수축 균열이 반드시 생기거든요. 이 균열이 충분히 진행되기까지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균열이 다 생기기 전에 위에 방수를 올리면, 나중에 균열이 방수층까지 찢어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1차 시공 후 1년을 기다렸다가, 2차로 노출 우레탄 중도와 UV 코팅으로 최종 마감을 하는 것이 이 현장의 설계였습니다.
"1년이나요? 그 사이에 비가 오면 어떡합니까?"
건물주의 걱정
걱정하실 만합니다. 하지만 1차 시공에서 도막 방수를 끝내고 구배까지 확실하게 잡아두기 때문에, 누름 콘크리트 균열 사이로 물이 내려와도 방수층 위에서 배수 방향으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1년을 기다려도 누수가 생기지 않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두는 거예요.
화단 철거와 장비 투입
시공의 첫 단계는 옥상 위 콘크리트 화단 세 곳을 모두 철거하는 것이었습니다. 화단에 들어있는 흙의 양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미니 굴삭기 2대를 투입하게 됐고, 크레인으로 장비를 옥상까지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화단 철거는 대부분의 방수 업체에서 하지 않습니다. 건물주께서 방수 업체에 연락을 하시면 십중팔구 이런 답을 듣게 되거든요.
"방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단 철거는 철거 업체를 따로 알아보세요."
대부분의 방수 업체가 하는 답변
그러면 철거 업체를 찾아서 견적을 받고, 철거 일정을 잡고, 철거가 끝나면 다시 방수 업체에 연락해서 시공 날짜를 조율해야 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밖에 없어요. 저희는 이런 규모의 현장에서 철거부터 마감까지 전 공정을 직접 진행합니다. 장비 투입 판단부터 폐기물 반출까지,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거든요.
바닥 바탕면 정리
철거가 끝나고 나면 바닥 면을 그라인더로 정리합니다. 기존 방수층 잔여물과 돌출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서 우레탄 방수재가 밀착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거예요.
이 과정이 부실하면 방수재가 들뜨거나 박리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방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기 때문에, 부실한 바닥면은 모두 연삭기를 사용해서 꼼꼼하게 정리해 줍니다.
실외기 정리와 앵글 선반
상가 건물 옥상은 에어컨 실외기와 전선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현장도 마찬가지였어요.
실외기를 그냥 옮겨놓고 방수만 하는 게 아니라, 앵글 선반을 제작해서 하부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방수를 잘 해놔도 실외기 아래에 물이 항상 고여 있으면 좋지 않거든요. 공간을 확보해 주면 건조가 빠르게 되기 때문에 방수층 유지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앵글 선반 위에 실외기가 정렬되고 배선까지 정리된 모습
프라이머(하도) 도포
화단이 철거된 부분은 미장으로 깔끔하게 메꿔주고 양생을 시킵니다. 양생이 끝나면 다시 한번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방수의 첫 번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이머를 도포합니다.
프라이머는 콘크리트 바닥과 우레탄 방수재 사이의 부착력을 높여주는 접착 증진제예요. 일종의 밑바탕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서리와 배수구 주변, 파라펫 접합부 같은 취약 부위에 특히 신경 써서 빠짐없이 균일하게 도포해야 합니다.
크랙 실란트 처리
프라이머 도포 후 바로 우레탄을 올리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바닥과 벽체가 만나는 코너 부분에는 크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건물이 진동을 받거나 기온 변화로 생기는 현상인데, 이 부분에 실란트 작업 없이 우레탄을 올리면 나중에 우레탄이 찢어지거나 갈라지게 됩니다.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면 방수를 한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모든 모서리 코너와 우수관 주변에는 반드시 실란트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하자 발생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봐도 됩니다.
비노출 우레탄 중도 시공
본격적인 방수 공정입니다. 2액형 우레탄 방수재를 믹서로 교반해서 바닥 전면에 도포합니다.
비노출 우레탄은 공장에서 색상 혼합 없이 원료 그대로 출고하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시공됩니다. 일반적으로 옥상에 노출로 시공하는 우레탄은 녹색이나 회색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비노출은 검은색이에요. 물성과 기능은 유색 우레탄과 똑같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중도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께입니다. 우레탄 시공 시방서에는 최소 3mm로 도포하라고 되어 있어요. 그 이하로 시공하면 당장 1~2년은 문제가 없습니다. 우레탄 자체가 자재가 좋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이후부터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검은색은 비노출 우레탄 원료 그대로의 색상
중도 도포 면(좌)과 정품 자재(우) — 주제+경화제 1세트 20kg
구배 잡기
이 현장에서 심혈을 기울인 공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구배입니다.
누름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양생 과정에서 수축 균열이 반드시 생깁니다. 그 균열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1차 방수 단계에서 구배를 확실하게 잡아뒀기 때문에, 균열을 통해 물이 내려오더라도 방수층 위에서 한쪽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 방향으로 빠지도록 설계한 거예요.
이 구배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면, 누름 콘크리트 균열 사이로 내려온 물이 방수층 위에 고여서 결국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차 비노출 방수에서 도막 방수를 끝내고 구배까지 확실히 잡아둔 덕분에, 2차 시공까지의 1년 동안 비가 와도 누수 없이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보호 필름 부착
노출 방수에서는 중도 위에 상도를 도포하지만, 비노출 방수에서는 상도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중도 위에 보호 필름을 시공해서 방수층을 보호해 줍니다.
이 필름은 위에 타설되는 누름 콘크리트와 방수층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합니다. 콘크리트 타설 시 발생하는 충격과 수축으로부터 방수층을 보호하고, 향후 콘크리트 균열이 방수층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해 주거든요. 일종의 방패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이어메시 배근 + 누름 콘크리트 타설
1차 시공의 마지막 핵심 공정입니다. 보호 필름 위에 와이어메시를 배근하고, 그 위에 누름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펌프카와 레미콘이 와야 하는 작업이라 지상에 통제 인원도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현장 경험이 필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와이어메시를 처음부터 바닥에 깔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메시가 가라앉아서 원래 목적대로 역할을 못 합니다. 타설을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 위쪽으로 올려서 마무리해야 콘크리트의 수축 균열을 제대로 잡아줄 수 있거든요.
타설 후 위로 올려야 수축 균열을 제대로 잡아줍니다
계단실 마감과 에어벤트 설치
옥상 바닥뿐 아니라 계단실 출입구도 방수 처리를 해줍니다. 이 부분은 빗물이 유입되기 쉬운 취약 부위라 방수 턱을 형성하고, 노출 우레탄으로 하도와 중도, 상도 작업을 거쳐 마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어벤트를 설치합니다. 에어벤트는 콘크리트 내부에 갇힌 수분이 증기 형태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예요. 이것이 없으면 여름철에 수증기 압력으로 방수층이 부풀어 오를 수 있고, 나중에 2차 노출 방수를 시공할 때도 하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계단실 노출 방수 마감(좌)과 에어벤트 설치(우)
1차 시공 완료. 이제 1년간 콘크리트 양생을 기다립니다.
평수가 넓고 장비가 많이 투입된 현장이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1차 시공은 하자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완성이 아닙니다.
누름 콘크리트는 양생되면서 내부 수분이 빠져나가고, 그 과정에서 수축 균열이 생깁니다. 이건 시공 불량이 아니라 콘크리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이 균열이 충분히 진행되기까지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바로 노출 방수를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양생이 덜 된 콘크리트에서 균열이 계속 진행되면서, 위에 올린 우레탄 방수층까지 같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다시 시공해야 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1년을 기다릴 수 있었던 건, 기다려도 문제없는 구조를 1차에서 이미 만들어뒀기 때문입니다."
1차 시공 때 도막 방수를 끝내고 구배를 확실하게 잡아뒀기 때문에, 누름 콘크리트 균열 사이로 물이 내려오더라도 방수층 위에서 배수 방향으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조급하게 마감을 서두르지 않고, 콘크리트가 충분히 제 모습을 잡을 때까지 시간을 둔 겁니다.
1년 후 현장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예상대로 누름 콘크리트 표면에 수축 균열이 발생해 있었습니다. 양생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였어요. 이제 이 위에 최종 마감을 올릴 차례입니다.
크랙 보수 및 실란트 보강
양생이 완료된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 부위를 실란트로 보강합니다. 균열이 안정된 후에 처리하기 때문에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낮고, 위에 올릴 우레탄 방수층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탕면 정리 및 프라이머
크랙 보수가 끝나면 바닥 전면을 청소하고 프라이머를 도포합니다. 1차 시공 때와 마찬가지로, 우레탄 방수재가 콘크리트 표면에 확실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접착 기반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노출 우레탄을 올리기 직전 상태
노출 우레탄 중도 시공
양생이 완료된 누름 콘크리트 위에 노출 우레탄 중도를 시공합니다. 1차 비노출 방수 때와 마찬가지로 3mm 이상 두께를 확보하면서 바닥 전면에 균일하게 도포해 줍니다.
1차에서 비노출 우레탄으로 하부 방수층을 만들고, 누름 콘크리트로 새 바닥을 만들었으니까, 이제 그 위에 올리는 노출 우레탄은 탄탄한 바탕 위에서 제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던 거예요.
시공 완료 구역과 미시공 구역의 경계
상도 UV 코팅 마감
중도가 경화된 후 상도 UV 코팅을 올려서 최종 마감을 합니다. UV 코팅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레탄 방수층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노출 방수는 방수층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이 마감 처리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비로소 전체 시공이 완성됩니다. 1차 비노출 우레탄, 보호 필름, 누름 콘크리트, 1년 양생, 크랙 보수, 노출 우레탄 중도, UV 코팅 상도까지 — 총 7겹의 구조가 1년에 걸쳐 완성된 겁니다.
처음 현장에 올라갔을 때 바닥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기에, 바로 노출 방수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노출 우레탄 방수와 누름 콘크리트로 새로운 바탕면을 만들었고, 1년간 양생을 기다렸다가 노출 우레탄 중도와 UV 코팅으로 최종 마감을 했습니다.
비노출 방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누름 콘크리트 위에 노출 방수를 올리기 위한 과정이었고, 그 과정을 제대로 밟았기 때문에 최종 마감이 튼튼하게 올라갈 수 있었던 거예요.
- 화단 하부로 물 침투, 지속적 누수
- 누름 콘크리트 탈락 및 균열
- 부분 보수로는 해결 불가능한 상태
- 비노출 + 노출 우레탄 이중 방수
- UV 코팅으로 자외선 차단 마감
- 1년 양생 후 시공으로 동반균열 방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조급하게 한 번에 끝내려 했다면 오히려 하자가 생겼을 겁니다.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시공의 일부입니다."
옥상 방수 시공을 의뢰하시면 대부분의 업체는 한 번에 끝내려고 합니다. 누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바로 그 위에 노출 우레탄을 시공해서 마감해 버리거든요. 빠르게 끝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콘크리트는 양생이 끝난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서는 건조 수축이 반년 이상 지속됩니다. 수분과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계속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기거든요.
문제는 그 위에 이미 우레탄 방수를 올려놨다는 겁니다. 우레탄은 내균열 저항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면 방수층까지 같이 찢어지는 동반균열이 일어납니다. 결국 균열 사이로 물이 스며들고, 다시 누수가 시작되는 거예요.
저희는 그래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 누름 콘크리트의 수축 균열이 충분히 진행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균열이 안정된 후에 그 위에 노출 우레탄 중도와 UV 코팅 상도를 올렸습니다.
한 번에 빠르게 끝내는 게 아니라, 건물 상태에 맞는 최적의 공법을 설계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일하는 방식입니다.
화단 철거부터 장비 투입, 누름 콘크리트 타설, 그리고 1년 후 최종 마감까지 전 공정을 직접 시공하거든요. 이런 전 공정 시공 역량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업체를 부르거나, 누군가에게 맡기는 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품질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겁니다.
| 위치 |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일로 1530 |
|---|---|
| 건물 유형 | 상가 건물 (학원가 밀집 지역, 준공 약 20년) |
| 시공 공법 | 1차: 비노출 우레탄 방수 + 누름 콘크리트 2차: 노출 우레탄 중도 + UV 코팅 상도 |
| 주요 작업 | 화단 3개 철거, 바탕면 정리, 실외기 앵글 선반 제작, 프라이머, 크랙 실란트, 비노출 우레탄 중도, 구배 설계, 보호 필름, 와이어메시 + 누름 콘크리트, 계단실 방수, 에어벤트, 크랙 보수, 노출 우레탄 중도, UV 코팅 상도 |
| 투입 장비 | 크레인, 미니 굴삭기 2대, 연삭기, 펌프카 |
| 시공 기간 | 1차 시공 + 1년 양생 + 2차 시공 (총 약 13개월) |
| 시공 업체 | 근영방수 (전 공정 직접 시공) |